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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엄마 노트

대학부설 영재원 아이들은 다 너드남 ?

by 빽은니 2025. 11. 17.

안녕하세요.
아는언니,빽언니 입니다.

아드님이 올해 영재원을 또 잘 수료 하였습니다.
올해는 같은 조 친구들중 2명이 실험이나 과제에 참여하지 않아서 불편을 토로했던 해였어요.
4명이서 한조가 되어 거의 1년 과정 대부분을 같은조로 실험과 연구 발표까지 진행했는데
그 중 두 친구가 불성실하다더라구요
왠만하면 그런 표현 안하는 아이인데, 영재원에 왜 왔는지 모르겠을 정도라 합니다.
작년에 6학년 대학부설 영재원은 다른 교대였는데
그때도 틈만나면 게임하는 친구들 많아서 신기했던 1년인터라
이번 중1과정에서는 작년처럼 그리 놀랍진 않았습니다.
경쟁률 높고 치열한 선발과정임에도 선발된 모두가 비슷하진 않습니다.
열정과 관심은 영재다운 아이들로 가득해서 서로 배움을 주고받을거라 생각했는데..
틈만나면 게임에 몰두하는 그 몇몇 친구들은 어쩌면 엄마눈을 피해 안전하게 영재원 뒷자리에서 게임을 즐기러 영재원에 지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주도 학습으로 성적은 나오고, 엄마 욕심으로 지원했으니 배움에 대한 열정도 엄마에게나 있나봅니다.
아무란 열정없이 자리만 채웠다가 가는 그 아이들 때문에 같은조 친구들은 실험도 연구도 과제도 발표도 둘이서 해내느라 힘들었답니다.
요즘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을 ”버스충“이라 한대요. ㅎㄷㄷ
아무리 그래도 사람에게 충으로 혐오를 표현하는 것은 못쓴다. 나무랐습니다.
지지난주말 영재원 수료식으로 저도 자리에 갔습니다.
우리 아이가 ”버스충“으로 불리는 아이를 가리켜서 보았습니다.
갈색 코트 차림의 아이엄마가 큰 꽃다발을 그 아이에게 건내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좋아했습니다.
“ 저 친구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했어요. 교수님한테도 몇번 혼났는데 고쳐지지 않으니 교수님들도 나중엔 포기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반쯤 누워서 핸드펀 게임만 했는데.. 저 친구 엄마는 지금 기쁘신것 같아요.”
팀별로 진행하니 끙끙거리며 남은 친구들이 수행한 과제나 결과물로 그 친구도 수료를 하더군요.
빠지지않고 출석은 채웠으니까, 또 수료는 합니다.
“ 저 친구는 본인이 선택한 행동과 태도니까 그에 맞는 책임도 지게될거야. 너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 해본 것도 경험이고, 이런 친구들도 있다는 걸 안것도 경험이야.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해야만 했던 것은 고스란히 네 실력으로 쌓였으니 , 미워하고 원망할 필요도 없어. 엄마는 그래도 최대한 집중하고 노력해서 1년과정 잘 해낸 것이 자랑스러워. ”
아드님 입을 삐쭉합니다.
“ 둘이서만 하느라 상도 못받았어요.
열정있는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하고 상도 받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
“그래. 그럴 수 있지. 엄마도 네가 더 좋은 영향을 받은 일년이었으면 싶지만. 언제든 어떤상황이든 배울점은 있는거고, 지난 1년에서도 넌 뭔가를 느끼고 배웠을테니 괜찮아. 잘했다. 아들.“

그 아이 엄마는 .. 아무것도 모르나 봅니다.
누구보다 큰 꽃다발을 아이 품에 안기고, 기념 사진 촬영에 열과 성의를 다 하더라구요.

모르는 거겠지.. 아들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아들이 불성실한 태도로 그저 자리만 채우다 돌아오곤 하는 것을 알았다면. 혼자 웃고 있진 않을텐데.
하긴 그걸 알아채는 관심을 가지는 엄마라면. 그 아이가 그런 태도로 일관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스치는 인연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올해의 대학부설 영재원 과정 수료도
아이의 해냄과 성장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