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에 다니면 영재인가?

안녕하세요. 아는 언니,빽언니 입니다. 

 

올해 작은 아이가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합격해서 재학중입니다. 

 

2024.10.21 - [많이 모르는 거/금쪽같은 중고딩 쉐끼들 키우기] -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지원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ft. 과학 좋아하는 둘째)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지원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ft. 과학 좋아하는 둘째)

 

우리 아이가 영재일까요?   모릅니다. 

우리아이가 영재일 가능성은 있을까요?   누구나 그렇듯 가능성은 있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생각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영재 학교, 영재원.. 단어부터 영재라는 말이 딱 들어가니 뭔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여집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처음 도전할땐 뭔가 어려운 곳에 발을 들여 놓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학 실험을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고 과학책을 즐겨 보는 아이가 조금 더 좋은 교육을 받는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이 도전의 선택엔 엄마인 저의 경험과 생각이 바탕이 되었어요.  

제가 중학교때 과학을 매우 좋아하던 소녀였는데, 

선생님께서 방학때 과학탐구캠프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라고 학교대표로 추천해 주셔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과학 실험과 탐구를 더 체계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참가하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다른 것들을 더 깊게 배우는 재미를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도 영재교육원에서 그런 경험을 해보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껏 세상을 실험하고 탐구하고 질문하고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재교육원에 지원하였습니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에 다니면 영재일까요?

 "영재"는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영재는 지능, 창의성, 리더십, 예술적 능력, 학문적 성취 등 여러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루뭉술한 영재들의 특성으로 영재로 분류하는데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통적인 그런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영재라고 부르기로 약속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영재교육원에 다니는 우리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부류의 아이들을 뽑아서 교육하는데에 우리 아이의 특성 어떤 부분들이 조금 맞았을 수도 있구요. 

그날 컨디션이나 운도 좀 좋았을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그런 특성을 지닌 부류의 선발에 속했을 뿐입니다. 

필요충분 조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건 맞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나인것은 아니고요.

그나마 대한민국 국민은 주권을 가진자로 명확하지만, 영재라는것은 어떤 특성의 종합적 부류일뿐 명확한 분류선도 없어요. 

그저 기회를 얻었음에 감사하고, 아이가 그 안에서 즐겁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써포트 할 뿐입니다. 

현재 시도교육청, 과학창의재단 등에서 지원 운영하는 영재학급이나 영재교육원도 많아서 지원해보고 도전해볼만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하게도 합격이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작년에 아이와 함께 도전하고 준비하는 그 자체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었거든요. 

 

 

그런데도 아이가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거나 공유할때 뭔지 모를 기쁨을 줍니다. 

도전과 준비의 과정으로 얻은 기쁨이기도 할 것이고, 특별한 배움과 경험을 쌓는 느낌일 수도 있고, 소속감과 안정감일수도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일 수도 있고..

진짜 그 영재라는 단어가 주는 일말의 행복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아는언니, 빽언니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