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는언니, 뺵언니 입니다.
미루고 미루던 운동을 하러 오랜만에 나갔어요.
저녁에 동네 공원에 가서 뛰고, 걷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지난 봄 무렵 이런 저런 이유로 생활 패턴이 하나둘 깨지고 해야지 하는 의무감만 가지고 있었거든요.
뜨거운 여름은 게을러져서 날이 좀 선선해지면 바로 한다 했는데
어느새 선선을 넘어서 쌀쌀하고 추워졌어요.
머릿속이 잔뜩 복잡한 것은 주변 환경이 어수선해지는것, 생활패턴이 엉망 되는 것으로 표시가 나요.
뭐 하나 연결이 안 된게 없죠.
머릿속만 복잡한게 아니라 일상도 꼬이는 느낌..
아이들 저녁 식사를 챙겨주고 설거지하고 주변을 정리하다가
불현듯 이대로는 영영 운동하러 못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단 10분이라도 하자. 일단 나가자.
청소기를 내려 놓고,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운동복이 그새 다 작아진것을 보니, 어수선한 마음만큼이나 몸에 살이 붙은걸 실감할 수 있었어요.
바람이 많이 차가웠어요.
마음이 바뀌기전에 무작정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몇개월 운동을 못한거 아니 안한거가 대수냐 할수 있겠지 생각했지만
내 몸은 그새 무거워졌고, 게을러졌는지 뜀박질이 어렵더라구요.
숨이 금방 차오르고 다리가 무겁고 자세도 무너지고 의지는 약해지고..
총체적 난국이더라구요.
역시 습관은 만들었으면 유지를 해야 합니다.
유지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해요.
그래도 뇌가 몸이 기억할테니 처음처럼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다독여 봅니다.
다시 달려야 겠습니다.
다시 나를 외면 하지 말것.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를 챙길 것.
무거운 몸으로 헉헉 대며 달리면서 다짐했습니다.
이상 아는 언니, 뺵언니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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