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쫌 모르는 거/P(인식형) 엄마가 지방에서 사춘기 아이들 키우기

한국민속촌 다녀왔어요

by 빽은니 2024. 11. 10.

안녕하세요. 아는 언니, 빽언니입니다.

가을 단풍이 진할 무렵은 여행이 생각나곤해요.
무덥고 습한 여름은 휴가다 뭐다 사실 여행 생각이 별로 없어지는데
이무렵 노랗고 빨간 단풍이 한창일땐
예쁜 단풍을 보러 아이들과 다녀올 계획을 자꾸 세우곤 해요.

작년엔 경주여행하며 석굴암 단풍을 눈에 담았었어요.
이번엔 어디로 갈까하다가
어릴적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라 한국민속촌에 가기로 했어요.
어릴적임에도 자연과 어울어진 한옥들. 물에 비친 반영들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민속촌은 그동안 많이 모습이 바뀌어 놀이동산도 생기고, 역할극 배우들이 재미를 더해주는 모양이더라구요.

일요일 아침 서울행 고속도로는 그렇게 붐비진 않아서 금방 갈 수 있었어요.
도착한 민속촌은 역시 명불허전.
단풍과 어울어진 기와짓 초가집 풍경이 어찌나 예쁜지.
바람불면 은행잎이 우수수 노란 비처럼 떨어지고
아기손 같은 단풍잎은 기왓장에 나풀거렸어요.
금새 사춘기 아이들 마음도 말랑 말랑 해졌습니다.


공연장에서 열린 공연들은 퀄리티가 좋았어요.
풍물패의 상모돌리기며 한국무용단의 아름다운 곡선미 가득한 춤선. 태평소 소리는 흥을 돋구구요.
평소 이렇게 퀄리티 좋은 민속 공연을 보기 어려웠는데
사춘기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연신 박수치기 바빴답니다.
한국의 전통 공연 매력에 푹 빠졌다지요.



곳곳에 귀신 테마 연출이 재미를 더했는데요.
귀신 분장한 배우들이 관광객과 함께 어울어져 사진도 찍어주고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해주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귀신테마 체험인 살귀옥, 오늘이 마지막이래서 다음주 말고 오늘 부랴부랴 간건데요.
아무래도 날 추운 겨울에는 쉬어가나(?)봅니다.
아이들 두가지 다 해보고 싶대서 매표했어요.
체험처 주변에 키오스크로 표를 구매할 수 있는데 시간별로 한정인원으로 판매하는 것 같아요.
저녁표를 미리 끊어두는 것도 좋은 팁이 될듯해요.

살귀옥 너무 재미있었어요.
6시 퍼래이드를 마치고 부랴부랴 가서 체험했는데
어두워지니 귀신체험 재미가 배가 되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시작전에 무서워서 포기하고 싶다더니,
웬걸. 생각보다 재미있고 스릴 있다고 좋아했습니다.

11시 입장해서 7시30분 퇴장 때까지
(그 유명한 연분 공연은 다음으로 미루었어요.)
너무 재미있게 즐기다 왔습니다.

이상 아는언니 빽언니였습니다.
감사합니다.